최근 담배와 소주의 가격 인상방침이 알려진 후 전국 소매점 등에서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10일 담배인삼공사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내달부터 담뱃값이 200원씩 인상된다는 방침이 지난 8일 알려진 뒤 지역의 소매점들이 평소 주문량의 3,4배에 가까운 물량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소매업자는 “매번 인상 때마다 겪는 일이지만 한 갑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전했다.
담배공사 강남지점 관계자는“당장 가능한 물량에서 공급량을 10~20% 정도 늘리고 있지만 사재기 가수요가 급증할 월말이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일부 업자는 ‘물건을 안주면 외산 담배만 팔겠다’는위협까지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달 중 업체별로 7~8% 가량 인상될 것으로 알려진 소주 역시 소매점과 식당 등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늘어난 가수요로 공급 부족이발생, 생산 업체가 생산량을 늘리기도 했다.
서울주류협회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방침이 인상시기를 얼마 두지 않고 알려져 사재기가 극심하지는 않지만 10원 단위 매출까지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소매점을 중심으로 20~30% 가량 주문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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