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피살된 데 이어 또 다른 한인 여대생이 실종돼 경찰청이 인터폴 등과 공조수사에 착수했다.경찰청은 10일 지난해 11월말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요크셔지방에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은 전북대 불문과 2년 휴학 중인 진효정(21ㆍ전주시 삼천동)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리옹의 사설 어학원에 입학한 뒤 12월 귀국할 예정이었으며, 귀국을 앞둔 10월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혼자 런던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씨는 런던에서 한인 김모(30)씨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투숙했으며, 10월30일 런던 시내에서 국민카드로 현금인출기를 사용한 기록이 있으나 본인이 사용했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박집 주인 김씨는 최근 현지 경찰의 수배를 받고 감취를 감췄다.
경찰(전북경찰청 경무과 소속) 출신인 진씨의 아버지 등 가족들은 지난달 외교부에 실종신고를 냈었다.
경찰 관계자는 “1차적으로 영국ㆍ프랑스 경찰과 공조수사를 할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경찰 파리주재관을 런던으로 보내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과 주영한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초 런던에서 진씨가 묵었던 민박집에 투숙했던 여대생 송모(23)씨도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두절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송씨는 호텔연수를 받으러 간다며 민박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12월18일 송씨의 아버지와 교민들이 현지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현지 경찰은 그러나 지난해 말 한국대사관에 실종신고사실을 했으며,민박집 주인 김씨가 송씨 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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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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