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 대기업 부장 출신'수험생'이 10일 경희대 한의예과 정시모집에 '최고령'으로 합격했다.화제의 주인고은 김현일(43)씨.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1983년부터 대우조선에서 선박설계 엔지니어로 일해왔으며,지난해 1월 이 회사 설계부장을 끝으로 17년동안의 회사생활을 접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들어갔다.
김씨는 지난 1년동안 입시학원에서 조카뻘인 고3생들과 함께 힘겨운 수험공부를 한 끝에 200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379.1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김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10년 뒤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곤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평소 관심을 가졌던 한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에 따르면 한의예과 합겨자 113명 중 14명이 28살 이상의 늦깍이 신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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