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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상식 / 사라진 줄리메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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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상식 / 사라진 줄리메컵

입력
2002.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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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3대 회장 줄 리메의 이름을 딴 월드컵 우승트로피 줄리메컵은 많은 시련을 겪었다.줄리메컵의 첫 위기는 2차 대전 중 찾아왔다. FIFA 부회장 이탈리아 오토리노 바라시가 신발상자에 담아 침대 밑에 숨겨둔 덕에 퇴각하는 독일군의 강탈을 모면했다.

잉글랜드 대회를 몇 달 앞둔 1966년 3월 전시중 도난당한 일도 있다. 그러나 ‘피클스’라는 강아지가 런던공원 나무 아래 은닉돼 있던 줄리메컵을 찾아냈다(개 주인은 1년분의 개 사료를 포함, 2만달러 상당의 보상을 받았지만 정작 피클스는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얼마후 생을 마감했다).

줄리메컵은 당초 약속대로 70년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룬 브라질의 영구 소유가 됐다. 그러나 83년 11월20일 밤 도난당해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프랑스 조각가 아벨 라플레르가 제작한 순금제품 줄리메컵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명예의 상징이지만 현재가로 3만5,000달러로 평가된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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