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스크톱PC 시장의 주제는? 공간 절약성을 강조한 슬림형 제품이다.삼보컴퓨터ㆍLGIBMㆍ컴팩코리아ㆍ삼성전자 등 대형 PC 생산업체들은 물론, 현주컴퓨터ㆍ주연테크ㆍ세이퍼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도 너나할 것없이 기존 PC보다 두께를 대폭 줄인 슬림형 제품을 올해의 주력 디자인으로 삼아 소비자들을 공략키로 했다.
단순ㆍ슬림화를 좋아하는 최근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단기간에 시장을 선점하자는 것이 PC업체들의 노림수다.
가격은 옵션에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존 PC보다 조금 비싼 170~190만원 수준.
PC업체들은 올해 PC시장이 1999년 이후 최대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PC의 감가상각 기간이 3년인 만큼 Y2K와 펜티엄Ⅱ출시 등으로 1999년 대거 팔렸던 모델의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멀티미디어 사용자들이 폭증하면서 저장장치에 대한 업그레이드 수요도 늘어난 것도 PC 교체수요 발생의 큰 원인.
삼성전자는 최근 본체 두께가 14㎝인 슬림형 데스크톱PC(모델명 매직스테이션Q)를 출시했다. 삼성이 선보인 제품은 ‘MF10FH0000’과‘MF10FH001N’두 종류.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5.1채널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사운드카드에 자체 개발한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를내장해, PC기반의 안방극장 시스템을 구축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LGIBM 역시 기존 모델보다 부피를 30%이상 줄이고 멀티미디어 편집 작업까지 할 수 있는 공간절약형 PC(제품명 멀티넷X)를 선보인다.LG측은 보급형 1.5㎓인 ‘X8SA5YHH’모델 이외에 1.7㎓인 ‘X8SA7YHH’모델 및 ‘X8SA7YIH’모델, 2.0㎓인 ‘X8S20YIH’모델등 성능대별로 슬림형 디자인을 내세워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컴팩코리아는 최근 두께가 8㎝인 기업용 데스크톱PC(제품명 에보D500)를 내놓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는 기업들을 공략하고 있다.‘스몰폼 팩터(Small Form Factor)’로 불리우는 이 제품은 인텔 1.5㎓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했고 48배속 CD롬, 20기가바이트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각각 탑재했다.
삼보컴퓨터는 새해 들어 15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를 채택한 두께 10㎝의 경량 데스크톱PC(제품명 드림시스AF506-LCD)를 개발, 시장공급에 나섰다. 삼보측은 기존 북(Book)PC 형태인 슬림PC보다도 더 두께가 얇다는 점을 내세워 디자인에 민감한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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