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고위 간부가 잇따라 체포되거나 투항해 오사마 빈 라덴과 모하마드 오마르의 은신처 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 의장은 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전날 알 카에다의 기지로 사용된 아프간 동부 자와르 킬리의 동굴 요새 부근에서 알 카에다의 고위급 간부 2명을 체포, 칸다하르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2명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알카에다의 향후 계획 등 핵심 정보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고위급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다른 12명의 대원과 함께 체포됐으며, 동굴 요새에서 컴퓨터, 휴대폰,소화기, 훈련 서류 등을 압수해 정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굴 아가 칸하다르 주지사의 대변인은 이날 탈레반 정권의 누루딘 투라비 전법무부 장관, 우바이 둘라 전 국방부 장관, 사두딘 전 광공업 장관 등 핵심 각료 3명이 투항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투라비 전 장관은 대소 항전 시절 한쪽 눈과 다리를 잃은 무자헤딘 사령관출신으로, 여성의 취업 금지 및 부르카 착용, 남성의 턱수염 의무화 등 억압 통치를 주도해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굴 아가 주시사는 이들이 범죄혐의로 고소ㆍ고발된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동 제한을 조건으로 석방, 신병 인도와 처벌을 주장하는 미군 및 아프간 과도 정부측과 갈등을 빚고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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