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한 때 전날 보다 1엔 이상 급락했으나 원화의 절하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원.엔 환율이 2년5개월여만에 100엔당 990원 이하로 떨어졌다.원.엔 환율의 하락은 원화가 엔화에 대해 상대적 강세를띠는 것으로 원.엔 환율 990원선 붕괴는 1999년 7월19일(976.41원) 이래 처음이다.
엔화 가치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급락세를 재현, 엔.달러환율이 장중 한 때 2일 전고점(132.26)을 하향 돌파해 132.30엔까지 치솟았다가 장후반 전날 보다 1.76엔 오른 132.48엔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의 구로다(黑田) 차관은 “엔화가 여전히 강세에 대한 조정을 보이는 중이며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바란다”며 엔화 추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장 초반 엔화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른 달러 공급물량 부담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7.5원) 오른 1,309.5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10원 가까이 떨어진 988.45원으로 집계됐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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