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에 대한 신병 확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와 함께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보라 지역 동굴수색작전을 벌이던 지상군을 철수할 방침이어서 이들의체포를 장기적 과제로 넘기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뉴욕타임스는 7일 “국방부 관리들이 이제는 아프간 전쟁이 빈 라덴과 오마르의 신병확보 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스터플빔 미합참 작전차장은 “빈 라덴의 행방과 관련된 소문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면서 “알카에다는 이미 와해된 조직”이라고 아프간 전의 성과를 내세웠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도 “빈라덴과 오마르의 체포만이 유일한 지상 목적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대 테러전은 장기적 목표아래 수행중이며 항상 분명한 결과를얻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토라보라에서의 수색작전이 마무리되 있고 있으며 8일께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면서 “빈라덴이 이 지역에서 은신했다는 흔적은 있으나 현재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여러 징후로 보아 빈 라덴이 이미 파키스탄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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