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한국으로…가자, 일본으로"월드컵의 해인 2002년은 ‘한ㆍ일 국민교류의 해’이기도 하다.
‘한ㆍ일 국민교류의 해’는 1999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진정한 우의를 다지자는 뜻에서 양국이 제정한 것으로 서로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행사가 넘치도록 펼쳐진다.
양국 교류의 해 진행 협의창구인 한국 외교통상부와 일본 외무성은 최근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일정을 확정ㆍ발표했다.
문화ㆍ학술 교류를 중심으로 스포츠, 청소년, 관광교류와 지역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는 양국 정부가 엄선한 것만 100여 개에 이르는 등 해방 이후 최대 규모의 본격적인 한ㆍ일 문화교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개막식과 문화예술 교류
21일 일본측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28일 한국측은 도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각각 진행하는 교류의 해 개막식은 본격적인 양국문화교류의 성공과 결실을 기원하는 무대이다.
21일 개막식을 갖는 일본측은 그 전에 ‘서울대ㆍ도쿄대 조인트합창 콘서트’(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정월(正月) 일본문화축제’(14일~2월 1일 일본문화원)를 통해 교류의 대장정을 미리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측은 개막 기념공연으로 ‘유후인(湯布院) 원류일본 북 공연’(22일 문예극장 대극장)을 준비했다.
28일 개막식과 공연을 갖는 한국측도 8일 ‘김흥수ㆍ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 2인전’(도쿄예술대미술관)을 시작으로 양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한ㆍ일 갈라 콘서트’(14일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 등 6개의 행사를 개막식 전에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측의 개막식기념 공연은 디딤무용단의 ‘우리 북 소리 공연’(도쿄국립극장 소극장)이다.
양국은 올 한 해 동안 ‘한ㆍ일영화제’(6월 중 서울ㆍ도쿄)와 ‘한ㆍ일 우수 영화 회고 상영전’(11월중 서울ㆍ도쿄), ‘한ㆍ일 명보(名寶ㆍ명품과보물) 교환전’(서울 5월 14일~7월 14일,도쿄 6월 11일~7월 28일), ‘한ㆍ일 합동연주회’(5월중 서울, 도쿄 등 8곳) 등 그 동안 개최하기 어려웠던 고급 문화교류 행사도 열게 된다.
■학술교류
학술 분야에서도 양국의 권위 있는 단체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공동연구가 관심을 모은다.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일본 도쿄문화재연구소, 나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문화재 복원기술 연구’와 ‘동아시아 생산 유적 등에 관한 조사’를 주제로 ‘문화재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앙아시아 벽화 보존 및 복구에 관한 공동연구’가 2004년까지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지구관측워크숍’(1월중 서울), ‘전파천문학 한ㆍ일 협력워크숍’(11월중 도쿄) 등 천문학 분야의 교류도 이루어진다.
■기타행사
이밖에 올해에는 ‘한ㆍ일 시민교류 페스티벌-조선통신사 2002’,‘한ㆍ일 고교생 문화교류사업’, ‘한ㆍ일 대학생ㆍ교원교류사업’, ‘한ㆍ일 청년 친선교류’, ‘한ㆍ일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이 양국 정부의 지원 혹은 후원으로 추진된다.
양국 정부는 민간 차원의 문화행사도 연중 접수해 선정된 행사는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측 개막 공연인 ‘유휴인 원류 일본 북 공연’(아래)과 한국측 디딤무용단의 ‘우리 북 소리 공연’.북을 통해 두 나라 문화의 같고 다름을 느껴볼 수 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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