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증권사나 주식 전문가들에게 “종목하나만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십중팔구 삼성전자를 꼽는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을 돌파하면서 “도대체얼마까지 오르느냐”는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중ㆍ장기 투자자라면 지금 사도 늦지 않다”는데 대체로 고개를 끄덕인다.크레디리요네증권은 7일 삼성전자 목표가를 48만4,000원으로 상향 조종했다.종전에 제시한 30만5,000원보다 무려 59%나 높은 가격으로 국내외 증권사중 가장 가장 높은 삼성전자 목표가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올해3조3,000억원, 내년에는 6조9,000원억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가를 종전의 32만원에서 42만원으로 조정했고LG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가를 40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대우증권은 금명간 종전 목표가인 30만~33만원을 45만~46원으로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목표가 상향러시는 외국인의 매수세 쇄도와 함께 D램 가격 상승과TFT-LCD 및 핸드폰 부문의 매출 확대에 따라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일반인은 많지 않다. 절대 주가가 너무 비싼데다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 주가인 31만8,000원은 지난해 9월28일 종가인 14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여만에무려 127.42%가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현대증권 우동제 팀장은 “D램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순이익이 1조 이상 증가하는 회사가 바로 삼성전자”라며 “특히지금까지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뀔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날개를 달 수도 있다”고말했다. 우팀장은 40만원은 충분히 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여전히 ‘아이러브 삼성전자’를외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한 외국증권사 임원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가 D램 부문에서 세계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를 매집하고 있다”며“아직도 가치 대비 저평가”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도 “삼성전자주가는 14만원일 때도 비싸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현재주가가 너무 부담스러우면 우선주를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귀뜸했다.
그러나 동양증권 정일영 차장은 “실적개선 속도에비해서 너무 빨리 주가가 올랐다”며 “여전히 불투명한 PC경기, D램 비수기 진입 등을 감안해도지금은 매수보다는 매도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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