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와 신변잡기에 머물던 여성포털사이트들이 네티즌의 생산적인 활동을 장려하는 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아줌마들의 만남의 장을 표방하는 아줌마닷컴(www. azoomma. com)은 아줌마 네티즌들의 최대 소망인 ‘돈벌이’와 ‘배움’을 올해 주 사업으로 잡았다.
황상윤 마케팅팀장은 “800여개의 동호회 회원들이 이제는 친목 단계를 넘어서 생산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줌마 스스로 강사로 나서 외국어, 컴퓨터등을 가르치는 e-칼리지에서는 올해 100명선으로 강사를 대폭 늘릴 것” 이라고 말한다.
또한 수용자인 아줌마들이 직접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의류나 화장품 일색이던 여성포털쇼핑몰도 주부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효과를 본 영어교재나 인테리어제품, 가정용품까지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여성의 ‘인맥’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털사이트 w21(www. w21.net)은 멘토링 시스템(mentoringsystem)을 올해 키워드로 잡았다.
멘토링은 기업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사업상의 도움을 주고받는 휴먼 네트워크로 유럽 등지에서는 널리 확산된 개념이다.
벤처기업 현민시스템 대표이기도 한 이화순 대표가 1세대 멘토가 되어 컨텐츠코리아 이영아 대표, 사비즈 김휴정 대표 등 IT업계 여성대표이사들과 함께 1차 멘토링을 만들고 오프라인에서의 강의 등을 통해 이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게시판의 ‘수다’도 생산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마이클럽(www. miclub. com)은 ‘My Column’코너를 통해 ‘게시판 스타’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두 달 전 개설한 이 코너는 결혼준비, 인테리어, 음악, 성(性)등 다양한 주제로 16명의 필진들이 실명 혹은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다.
필진들은 게시판에서 발굴했다. 권영수 포털서비스본부 이사는 “네티즌의 자기표현욕구가 강해졌다. 무보수인데도 칼럼 필자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마이클럽은 앞으로 신변잡기보다는 실용정보를 줄 수 있는 글을 중심으로 필진을 늘리고 네티즌이 각각의 글에 대해 의견을 달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꾼다.
기획 PD들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콘텐츠가 많은 여자와 닷컴(www.yeojawa. com)은 지난해 운영 결과, 60여가지로 차별화되어 공개ㆍ비공개로 분리 운영되는 상담코너가 가장 반응이 좋고 경쟁력있다는 판단하에 카운셀러를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양은경기자
key@ 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