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경쟁도 대권경쟁 못지않게 뜨거울 전망이다. 대선주자들의 막판 방향 선회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아도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진입을 노리는 자천타천의 인사들만 20명이 훨씬 넘는다.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는 8석이다.새 대표는 과거 총재나 대표에 비해 권한이 축소되긴 했지만 4월 20일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했다는 상징성을 업고 2년간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권한을 갖는다.
현재 당권주자로는 우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태 이후 총재 권한대행를 맡아온 한광옥(韓光玉)대표와 업무능력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모두 주류측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측에서는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이쇄신연대 등 개혁파의 지원을 기대하며 결심을 굳혔다.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도 당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지기반이 겹치는 김 고문과 개혁파 내 경쟁구도가 예상된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들의 선회는 당권경쟁의 최대변수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중진급으로는 당내 최대 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을 이끄는 정균환(鄭均桓) 총재 특보단장, 동교동계 김옥두(金玉斗) 의원, 부산 출신인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 등이 거명된다.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쇄신연대의 지원을업고 지난 경선에 이어 재출마를 검토중이다.
여성 중에는 신낙균(申樂均) 상임고문과 추미애(秋美愛)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특대위 멤버 중에는 소장파를 대표한 김민석(金民錫) 의원의 재도전과 임채정(林采正)ㆍ박병석(朴炳錫)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한화갑(韓和甲) 고문 진영의싱크탱크인 문희상(文喜相) 의원도 출마의사를 굳혔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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