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좋아야 식물이 잘 자라듯, 건강한 두피와 아름다운 모발은 하나다.’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두피ㆍ모발 관리는 국내에서도 잦은 염색과 퍼머가 일상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70여 개 헤어 전문샵에 식물성 두피ㆍ모발 관리제품를 제공하고 있는 프랑스 르네 휘테르 서울 본사를 찾았다.
약 40분간 진행되는 과정은 두피 상태의 진단부터 시작한다.
두피는 푸른 기운이 돌수록 건강한 상태이며, 모공 하나에 모발이 2~3개 정도 나 있어야 정상이다.
르네 휘테르 헤어컨설턴트 김윤희 주임은 “모공에 모발이 1개이거나 모근이 가늘수록 탈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진단기가 피지량도 자동 측정해 두피가 건성인지 지성인지 알려 준다.
진단에 따라 비듬ㆍ탈모ㆍ지성ㆍ건성ㆍ손상회복 라인 등으로 나뉜다.
각 라인은3~5단계로 이루어져 단계별로 제품을 사용한다. 비듬 및 염색ㆍ건성모발 라인을 선택해 본격 체험에 들어갔다.
첫 단계는 모공을 열어주고 살균하는 단계다.
정상 두피의 경우 ‘콤플렉스파이브’, 예민하거나 상처 있는 두피는 ‘아스테라 컴플렉스’를 사용한다.
앰플(작은 일회용 유리병) 속에 담긴 관리제품을 두피 곳곳에 방울방울 투입하고 10분간 마사지한다.
머리가 찬 바람을 맞은 것처럼 상쾌하다. 머리를 꾹꾹 압박하고, 진동시키는 등 7가지 마사지 방법이 있다.
머리로 올라오는 혈관을 따라 어깨나 등도 마사지한다.그러나 지성 두피의 경우 너무 심하게 마사지하면 피지량을 증가시켜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두번째는 트리트먼트. 비듬은 각질 주기가 5~10일 가량으로 짧아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두피 각질이 떨어지는 주기를 정상(21~28일)으로 맞춰주는 ‘멜라루카 젤’을 바르고 두피 전용스팀을 약 15분간 쬔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졸릴 정도로 나른해 진다.
다음은 비듬용 샴프인 ‘멜라루카 샴프’를 2분간 발라 휑궈내고 다시 건성모발관리제인 ‘까리떼’를 발라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 흡수를 돕는다.
이때는 누워서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약간 몸이 불편한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관리 도중 은은한 제품 향기가 퍼져 기분이 좋다.
식물성 에센설 오일로 이루어진 제품들이 아로마 효과를 내기 때문일까?
마지막 염색머리 관리제 ‘오카라 투페이스’ 를 두피와 모발 구석구석에 바르고 머리를 말려 마무리한다.
‘오카라’ 제품을 염색 전에 바르면 염색 후에도 모발이 반짝인다고 한다.
모든 과정을 마치자 머리가 멍멍한 가운데도 찌꺼기가 빠진 듯 시원하고 연한 비누향기가 한참 머리카락을 떠나지 않았다.
■두피관리 제품 구입 집에서도 간단히
두피ㆍ모발 관리서비스는 지역에 따라 약 5~8만원.
진단을 받은 후에는 적합한두피 관리제품을 구입해 1주일에 한 번씩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듬이나, 탈모, 염색 등 꼭 필요한 제품 한두 가지만 선택해도 된다.
제품 당 2~3만원 가량이지만 탈모 제품은 4만원이 넘기도 한다.
박 준 미장, 유지승 헤어샵, 헤어시마 등 대표적인 헤어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한 번 구입하면 2달 가량은 충분히 사용한다.
한편 마사지 법 등 전문적인 두피ㆍ모발 관리법을 배우려면 서울 신사동 르네 휘테르서울 본사에서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무료 강좌를 찾으면 된다. 문의(02) 548-6002
이진희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