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 / KBS '현장다큐 선생님'…이런 스승 있는한 교육 미래는 밝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 / KBS '현장다큐 선생님'…이런 스승 있는한 교육 미래는 밝다

입력
2002.01.08 00:00
0 0

TV 카메라가 교육현장의 밑바닥인 학교 교실 깊숙이 파고 들었다.이틀 정도 카메라는 그냥 하는 일 없이 돌아간다. 선생님이나 학생들 모두 카메라에 들어오는 불빛을 의식하지 않게될 때까지.

그 지루한 기다림을 이겨내면 교실은 모습을 드러낸다.

‘현장다큐 선생님’(KBS1, 월요일 밤11시35분)은 교실붕괴를 걱정하는 이 시대에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한국의 학교교육문제를 짚어보기 위한 특집프로그램을 기획하던 과정에서 탄생했다.

제작진이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과정에서 그 주체로 ‘스승’이 떠올랐다.

‘현장 다큐 선생님’은 스승을 대상으로 한 인간 다큐멘터리이자 교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정보프로그램이다.

인터넷 게시판에 ‘팬’을 자처하는사람까지 있는 서울사대부속여자중학교 수학교사 장홍월씨.

12월17일에는 수학을 흥미진진한 과목으로 여기게 만드는 그의 독특한 수업방식이 소개됐다.

어린 아들의 목소리로 수학문제를 녹음해오고 영화 ‘다이하드3’까지 활용한다. 선생님의 아들이 궁금해 하는 박물관 입장료를 알아내는 학생들이나 장교사는 학교교실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학생들을 직접 명동거리로 끌고 나가도심의 특성을 몸소 체험하게 만드는 서울 휘경중학교 지리교사 박정애씨 등 제작진이 소개하는 교사들은 한결같이 특별하다.

인터넷게시판에는 이들에게서 한 수 배우려는 예비교사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방송 2달 동안 올라온 의견은 150여 개 남짓이지만, 양보다 질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밤늦은 시간으로 배치돼 시청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작진의 보다 큰 고민은 특별한 교사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 독특한 수업방식으로 교사들 사이에 알려져 있는 경우나 교사모임 등에서 찾아내고 있지만, 그리 많지 않다.

박석규PD는 “학교를 비틀고 문제를 드러내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들을 부각시켜 학교교육의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우려다.

문향란기자

ia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