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5일 오후5시께 15세 소년이 몰던 4인승 세스나 172 경비행기가 아메리카 은행 건물에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탬파 경찰국 관계자는 “고교생인 찰스비숍이 단독으로 세스나 경비행기를 몰고 42층짜리 아메리카은행 건물로 돌진해 28층에 충돌, 조종사만 숨졌다”며 “현재로서는 테러 행위로 보이지않는다”고 밝혔다.
MSNBC 방송은 비행기 충돌에도 불구하고 건물에서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주말 오후여서 건물 안에 있던 15명도 모두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의 꼬리 부분은 이 건물 서쪽 창문에 걸려 있었고 기수쪽은 건물 내부에 박혀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해안경비대 샬럿 피트먼 대변인은 “세인트피터스버그-클리어워터 공항 관제소에서 경비행기 한대가 허가없이 이륙한 사실을 감지한 뒤 헬기가 추격해 수m까지 접근, 인근 공항에 착륙을 유도했으나이를 무시하고 충돌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스트 레이크고교에 재학중인 비숍은 이날 자신이 2년간 비행훈련을 받았던 플로리다국립 비행학교의 세스나기를 몰래 타고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16세가 되어야 단독비행이 가능하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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