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변에서 주요 공직을 가지고 있는 인사가 윤태식(尹泰植)씨와 연관돼 있고, 윤씨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윤태식리스트’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DJ정부 개혁정책의 상징성을 가진 인사가 윤씨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검찰도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만큼 수사를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의직원들 역시 윤씨의 ‘패스21’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면서 “국정원이 이를 부인하고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명단 공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대변인은 “대통령 주변 인사가 윤씨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폭로 차원이아니다”며 “검찰이 최근 언론에 유포된 주식보유자 51명의 명단만 가지고 수사를 하는 것은 잘못임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윤태식게이트의 몸통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이 윤씨 기업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듯한 리스트가 돌고 있는 데에는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면서“검찰수사가 윤태식 게이트의 몸통과 비리의 실체를 향하도록 지켜 볼 것”이라고 못박았다.
남 대변인은 별도 논평을 통해 “몇몇 언론인들의 혐의를 침소봉대해서 언론 전체를 매도 당하게 만드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검찰은 리스트를 비공개적으로 흘릴 게 아니라 떳떳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 대변인은 또 “각종게이트가 터질 때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연관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필요하다면김 의원에 대한 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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