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입적한 불교 조계종 종정 혜암(慧菴) 스님의 영결식이 6일 오전11시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서 불자들의 애도 속에 종단장으로 거행됐다.영결식에는 법전(法田) 원로회의 의장, 정대(正大) 총무원장 등 스님3,000여 명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 이인제(李仁濟)ㆍ김근태(金槿泰) 민주당 고문, 남궁진(南宮鎭)문화관광부 장관, 김혁규(金爀圭)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와 신도 등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장의위원장인 정대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스님은뼈를 깎는 용맹정진으로 수좌계에 귀감이 됐고 수행일념의 삶은 우리 불교가 나아갈 큰 길이었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조계종 전국 본ㆍ말사에서 동시에 다섯 차례 종을 치는 명종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영결법요, 혜암스님 행장 소개, 영결사와 추도사, 이 총재와 한 대표 등 각계 인사의 조사 낭독과 헌화ㆍ분향, 문중 대표인사 순으로 2시간 동안 엄숙하게 진행됐다.
영결식 후 스님의 법구는 식장에서 3㎞ 떨어진 연화대 다비장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부터 다비식에 들어갔다.
다비식은 7일 오전 습골(拾骨) 등의 절차를 거쳐 사리 수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김대통령,애도 조사
김대중 대통령은 6일 혜암 대종사 영결식에서 남궁진 문화부장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 스님의 입적에 슬픔을 금할 길 없다"고 애도하고 종단 화합과 개혁을 통해 불교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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