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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입국 회견 "정보수집 상당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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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입국 회견 "정보수집 상당한 성과"

입력
200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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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은 이제 끝났다.”보름간 휴가를 마치고 4일 입국한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유럽팀, 특히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전력 탐색을 위한 정보수집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달 휴가를 떠나기 전 ‘상대팀 전력분석을 위해 네덜란드의 동료로부터 비디오자료를 입수하고, 모든 유럽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 밝혔던 그는 이날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폴란드에 대한 고급정보들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의 입국은 이제 한국대표팀이 본격적인 본선체제로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대표팀은 7일 소집돼 미국 전지훈련 겸 북중미 골드컵 출전을 위해 8일 출국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설기현이 소속된 안더레흐트의 경기를 관전했지만 그가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골드컵을 통해 본선 3개국에 대한 전력분석과 대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훈기간 중 폴란드, 포르투갈 전에 대비한 전술을 본격 담금질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그는 또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골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유상철(가시와)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수비수 2명 정도를 추가 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의 발언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선수 선발문제에 대해 “유럽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했을 정도로 많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좋은 선수가 있다면 언제라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기본원칙인 만큼 기량만 뛰어나다면 5개월 동안 충분히 대표팀에서 연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히딩크 감독은 한국코치들과 1시간 가량 회의를 가진 뒤 골드컵예비명단에 포함시켰던 수비수 조성환(수원)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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