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피격이냐 2번 피격이냐’9ㆍ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가 테러범으로부터 1번 피격당했는 지, 혹은 2번 피격당했는 지에 따라 35억5천만달러라는 천문학적 보험금이 오고가는 송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WTC를 뉴욕시와 뉴저지 항만청으로부터 임차한 래리 실버스타인은 사건후 이 건물이 2차례 피격당했다며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71억달러를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7월 WTC를 임차한 뒤 1번 테러공격을 받을 때마다 35억5천만달러를 받기로 보험회사와 약정했던 실버스타인은 “2대의 비행기가 18분 차이로 2회에 걸쳐 빌딩을 피격한 것”이라며 약정금액의 2배를 요구하고 나선 것.
막대한 피해를 볼 위기에 처한 19개의 보험회사들은 주보험사인 스위스재보험사를 내세워 “비행기는 2대이지만 사실상 1번 피격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22일 연방법원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뉴욕대학의 보험법전문가인 마크 가이스필드교수는 “뉴욕주의 관련법과 전례로 보아 2회 피격으로 보는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주일에 걸친 대홍수로 피해가 났을 경우 1번만 보상하는게 관례”라는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학계에서도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판결은 여름이전까지 내려질 전망이다. WTC의 재건축비용은 40억~60억달러로 추산되고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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