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ㆍ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웃도는 초엔저 사태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급격한엔화 약세 또는 장기화에 대비,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 및 비상 경영체제 수립 등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4일 ‘최근엔화 약세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행정부의 기피, 아시아각국의 반발, 1995년 중반 세계적인 외환위기 및 미국 금융위기 조짐에 따른 부작용 경험 등 때문에 초엔저 사태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엔ㆍ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넘기는 어려우며 오는 3월 최고 135엔선까지 상승한 뒤 점차 하향 안정화, 올해는 125∼130엔 범위 내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선 엔화가 쉽게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품ㆍ서비스 수지가 악화하면서 성장둔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 상태에서 엔ㆍ달러 환율의급격한 상승은 어렵지만, 최악의 엔저 상황을 가정해 비상 경영체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며“환율급변동에 따른 수출입 대금의 환리스크 관리, 수출입대금 결제시기를 조절하는 환관리 기법 등을 활용하고 통화선물, 통화옵션, 외환스왑 등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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