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4일 페소화를 달러화에 1대1로 고정시킨 페그제 폐지와 페소화 평가절하 조치를 비롯한 경제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현지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특히 페소화를 30% 평가 절하하고 페소화와 교역 비중이 높은 달러와 유로 및 브라질 헤알화 등 3개 통화 평균과 연동시키는 복수통화 바스켓 제도 도입을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신임 내각조정장관은 “경제 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신임 경제부 장관이 4일 경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그제 폐지 등 개혁안은 전반적인 물가 체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며 “현 정부는 사회적 긴장 완화를 정책의 제1순위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 상환액 280억 달러를 지불하지 못함으로써 1,410억 달러 규모의 공적 채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고위 관리도 이날 2007년 만기인 이탈리아 리라화 표시 채권의 이자 2,800만 달러를 갚지 못했다면서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 선언 11일 만에 디폴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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