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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백화점 "경품 얌체족 너무 얄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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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백화점 "경품 얌체족 너무 얄미워"

입력
200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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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을 돌려주든지 물건을 사든지….”유통업체들이 판매 상품에는 관심없고 경품에만 눈독을 들이는 얌체 고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이들‘경품 얌체족’들은 홈쇼핑에서 주문을 낸 뒤 경품에 당첨되면 물건을 사고 안되면 당당히 취소해 홈쇼핑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깎아먹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수십만원 어치 물건을 사고 사은품을 받고나면 물건만 반품하고 사은품을 내놓치 않는 ‘배짱족’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 고객의 약10%에게 명품을 곁들인 경품을 선사하는 홈쇼핑의 경우 경품 얌체족이 주문 고객의 10% 내외에 이른다.

이들은 경품에 당첨돼야만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얌체족 주문의 상당 부분이 재고 처리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물건을 사고 싶어도 허수 주문에 밀려 못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은품만 챙긴 뒤 구매 제품의 반품을 요구하는 백화점 배짱족들은 사은품을 돌려달라는 백화점측의 호소에 “집에 두고 왔다” “선물 아니었느냐”며 오리발을 내밀기 일쑤다.

백화점측으로서도 괜히 이들 배짱족들과 매장에서 소란을 일으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킬까봐 괘씸한 심정을 안으로 삭일 수 밖에없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은품 배짱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지만 업종 특성상 특별한 제재 조치도 취하지 못한채 당하고만 있다”고 털어놨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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