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3학년도 수시모집 2단계 전형을 수능 이후에 실시할 방침이다.서울대 관계자는 3일 “고교교육 정상화 취지에서 학내 논의를 거친 결과원서접수와 서류심사를 포함한 1단계 전형은 수능 이전에 마치되 심층면접 등 2단계 전형은 수능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구체적 전형일정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시모집을 감안할 때 수시전형 시작시기 자체를 수능 이후로 늦추는 것은 수시전형기간이 너무 촉박하게 돼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원서접수 시기는 올해보다 약간 늦춰지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단계 전형이 수능 이후로 늦춰짐에 따라 수능등급 자격기준 충족을 전제로 조건부로 합격됐던 예비합격자 자체가 없어지게 되며, 수험생들도 면접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 일단 수능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002년 입시부터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모집의 경우 1단계에서는 교과영역(50%)과 비교과영역(50%)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만으로 예비합격자를 선발한 뒤 수능자격기준(2등급이상) 충족 여부에 따라 최종합격자를 가려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