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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質서도 지방大는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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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質서도 지방大는 '왕따'

입력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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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이 지난해의 ‘반토막’이라면, 지방대생의 취업률은 ‘반의반토막’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졸(예정)자들이 최악의 취업한파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대생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절망적이다.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11월말 현재 전국 134개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졸업예정자 중 군입대자나 대학원 진학예정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대비 순수취업률은 평균 25%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들은 외형적인 취업률은 물론,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등 취업전선에서 이중의 고초를 겪고 있다.

리크루트 이정주(李貞周)사장은“수도권 일부 명문대 졸업(예정)자의 경우 여러 대기업에 복수지원해 서류전형까지 통과한 뒤 골라서취업할 수 있는 반면, 지방대생은 형식적인 응시기회를 갖기는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거의 100% 탈락한다”고 귀띔했다.

경북대 박찬석(朴贊石) 총장은 “학생들이 대기업에 입사할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단지 ‘지방대 출신’이라는 딱지 때문에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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