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열고 입은 닫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주에 갖는 각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취할 자세다.
김 대통령이 국정을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던 과거 간담회의 스타일과는 달리 이번에는 말을 아끼고 주로 듣는 데 주력한다. 참석자도 100명을 넘어 형식적인 대화가 오갔던 방식을 택하지 않고 10~15명 정도로 줄여 심도있는 논의를 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그 동안 햇볕정책, 생산적 복지, 지식정보화 등 국정 철학을 알리기 위해 반복적인 설명을 했다”면서 “그러나 임기 말을 맞이한 지금부터는 많이 들을 것”이라고전했다.
간담회는 경제 분야(7일)를 시작으로 외교ㆍ안보 분야(8일), 사회ㆍ복지 분야(9일)로 진행된다.
김 대통령은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신년 국정구상에 반영하고 이를 연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
참석자는 경제 분야에서 남덕우 나웅배 조순 전 경제부총리,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이며 외교ㆍ안보 분야에서는 이홍구 전 총리, 안병준 학술원 회원, 김경원 전 주미대사, 한승주전 외교부장관 등이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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