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3일 정ㆍ관계 로비의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돼 미국으로 도피한 김재환(金在桓) 전 MCI코리아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하는 한편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밟기로 했다.검찰은 또 김씨가 현재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LA와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의 현지 교민단체 등에 김씨의 수배전단을 배포, 소재 파악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도피와 상관없이 진씨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을 상대로 정ㆍ관계 로비 및 총선자금 제공 리스트에 대해 집중 추궁, 로비자금의 행방 등 상당한단서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정ㆍ관계 로비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인물은 아니다”며“진씨와 김 전 차장 등을 상대로 심도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성홍(丁聖弘) 전 국정원 과장이 2000년 4ㆍ13총선직전 김홍일(金弘一) 의원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려 한 사실을 확인, 정 전 과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키로 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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