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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향해 뛴다] 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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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향해 뛴다] 김근태

입력
200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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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先 당 전면 쇄신 後 대권 꿈 도전"≪대선의 해인 임오(壬午)년을 맞아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말발굽소리 만큼이나 요란하다. 대선주자들이 새해에 무슨 생각을 가다듬고 있고 앞으로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를 들어본다. 순서는 가나다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2일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국민경선제 도입 등 철저한 쇄신을 통해 먼저 당을 새롭게 바꾼 뒤 대선의 꿈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등에서) 좀처럼 뜨지 않는다”는 곤혹스러운 질문에 재야시절 (자신을)괴롭히던 정보과 형사들이 후원자가 된 일화를 들려주며 “김근태의 진면목을 알면 달라질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_지난 한 해 기억 나거나 아쉬웠던 일은.

“당이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근본변화를 모색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쇄신노력을 국민에게(경과를) 보고하는 등 처음부터 국민과 더불어 했더라면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_왜 자신이 대권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는가.

“다음대통령도 또 지역주의로 당선되면 국민은 불행해지고 정치냉소도 극에 달할 것이다. 난 그런 지역주의에서 자유롭다.또 특권과 부패를 극복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정치권 내 민주화 세대의 진정한 기수임을 자부한다.”

_재야시절의 이력 때문인지 급진적이란 시선도 없지 않은데.

“(웃으며) 권위주의 정권이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덮어씌운 어두운 이미지일 뿐이다. 그러나 그 시절이 다시 오면 또 싸울 수밖에 없다. 나는 민주화 운동 때부터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온 합리적 민주주의자다.”

_당 쇄신방안은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고 보는가.

“어느정도 양보와 타협의 여건은 형성됐다. 이를 토대로 상임고문단이 모여 정치적 결단을 내리거나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수정안을 논의할 토론 조정소위를 만드는 등 접근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각의 ‘빨리 끝내라’는 요구를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쇄신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당사자들이 인내하고 서로 존중할 필요가 있다.”

_당 쇄신방안에 대한 본인의생각을 정리하면.

“정치혁명의알파요 오메가인 국민경선제 도입이 최우선이다. 지도체제는 그 다음이다.

돈 안 드는 국회중심의 정치를 위해 정책ㆍ입법정당이 돼야 하고 의원총회가 당의 실질적 지도기관이 돼야 한다. 전당대회는 국민경선제를 온전하게 하기 위해 광역단체장 후보부터 해보는 등 준비기간이필요하다(김 고문은 지자제 선거 후 대선후보를 뽑자고 주장한다).”

_4일 당무회의에서 결국은표결로 쇄신안이 확정될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당쇄신논의는 정치혁명이다.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다. 여야도 선거법은 타협으로 결정하지 표결하지는 않는다. 하물며같은 당에서 게임의 룰과 (경선)시기 확정을 위해 표결하자는 주장은 납득이 안 간다.”

_지지자 중에는 징검다리론으로경기지사 출마권유도 없지 않는데.

“민주당의지방자치선거 승리를 위한 하나의 카드로 거론되는 모양이나 거듭 밝히지만 대선경선엔 반드시 나간다.”

_지지도가 낮은데 자신 있는가.

“이번대선에선 TV토론과 국민경선제가 일대 정치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당장은 정치적으로 지역연고가 없어 초기에 지지그룹이응집하지 않고 있다. 튀는 정치를 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정치를 고집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본다. 그러나 김근태의 진면목을 알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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