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가회동 자택은 1일 700여명의 새해 인사 손님들로 종일 붐볐다. 주요 당직자들과 상당수 소속 의원들이 다녀갔고, 당론에 배치되는 행동을 계속해 온 김홍신 서상섭 김원웅 의원 등도 함께 이 총재를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유선호 정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이상수 총무가 인사를 하고 갔다.오후부터는 김삼락 전 축구 국가대표감독, 한명우, 유남규씨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리톤 가수 김동규씨, 가수 설운도씨, 탤런트 임채무씨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신당동 자택에는 소속 의원 대부분과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 유선호 청와대 정무수석, 정몽준 의원 등이 찾아왔다. JP는 유 수석과 10여분 간 따로 만나 “내가 이 고생을 하는 것은 다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JP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난을 보내오자 답례로 술을 선물했다. 한 측근은 “의례적 인사이나 이 총재와의 냉랭한 관계로 볼 때 화해의 뜻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JP는 이날 오후 6일간 예정으로 부산으로 가족과 휴가를 떠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는 아침 일찍부터 이수성 전 총리, 고건 서울시장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각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유리하게 나온 데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변수가 많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최근 정치에 나설 뜻을 밝힌 차남 현철씨가 거실에서 일일이 방문객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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