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10대 종정인 혜암(慧菴ㆍ사진) 스님이 31일 오전 10시 23분 경남 합천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82세.혜암 스님은 192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46년 해인사에서 인곡(麟谷)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효봉(曉峰)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당대의 대표적인 선지식으로 성철 스님 열반 후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94년과 98년 조계종 분규 때 단호한 소신과 추상 같은 의지로 종단개혁에 앞장섰다.
93년 해인총림 방장, 94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99년 4월 2일 종정에 추대된 이후 해인사 원당암에 주석해왔다. 해인사는 대중회의를 열어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월 6일 오전 11시 종단장(7일)으로 거행할 예정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혜암 스님의 빈소에 조화와 조전을 보내 스님의 타계를 애도했다.
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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