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방송ㆍ연예계에서는 기대와 좌절, 비상과 추락이 교차할 것이다.대중의 인기에 따라 방송ㆍ연예인은 급상승하기도 하고 급전직하하기도 한다.
올해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으며 관심을 끌연기자는 누구일까? ‘용의 눈물’에 이어 ‘허준’ ‘태조왕건’ ‘여인천하’ 등으로 지난 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안방 극장을 휩쓸어 온 사극 태풍은 기가 꺾일 전망이다.
‘태조 왕건’ 후속으로 고려 광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KBS의 ‘제국의아침’이 3월부터 1년 간 방송되고 ‘여인천하’ 후속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을 소재로 한 경제사극 SBS ‘대망’ 이 4월께 시작한다.
이밖에 공민왕의 일대기를 그릴 MBC의 ‘혼의 나라’가 10월부터 방송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극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시대극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한 일대기를 100부작으로 다루는 SBS ‘야인시대’가 올 상반기에 시작한다.
다른 방송사도 다양한 성격의 시대극을 준비하고 있다. 침체의 늪에 빠진 트렌디 드라마는 약간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근래 10년 동안 드라마의 흐름을 주도한 트렌디물이 지난해에는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안방극장을 수놓을 스타들은 누구일까?
우선 신인급 중에는 ‘화려한시절’ 에서 ‘양아치’ 연기를 기막히게 해 내며 명실상부한 스타로 부상한 류승범, 지난 해 ‘허니 허니’ 로 데뷔했지만 잘 생긴 외모로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재원, 희생적이고 맑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피아노’ 의 고수 등이 캐스팅 1순위에 올라와 있다.
여자 신인 연기자 중에는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손예진 소유진 김유미 공효진 장나라 등이 올해 인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해 3월 방송된 ‘맛있는 청혼’이 데뷔작이었던 손예진은 청순한 이미지를 무기로 ‘선희 진희’ 의 주인공에 이어 올들어서도 각종 작품의 출연 섭외를 받고 있다.
중견 연기자 중 눈길을 끌 수 있는 사람으로는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에 캐스팅된 김영철, ‘제국의 아침’에서 광종 역을 맡을 김상중,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는 드라마 ‘피아노’에서 열연을 하고 있는 조재현이 꼽힌다.
시트콤의 약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는 전통 코미디의 부활이 예상된다.
스타 산실로 자리잡고 있는 KBS ‘개그 콘서트’는 여전히 스타급 개그맨들을 계속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연변총각’ ‘수다맨’으로 지난 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강성범은 올해는 스크린에도 진출해 그의 끼를 유감없이 선보일 것 같다.
이밖에 고명환 문천식 안선영 등 신인급 개그맨들이 정상을 노린다.
오락 프로그램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토크 쇼와 버라이어티 쇼의 선정성 등 폐해가 급증해 방송사에서 프로그램 축소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정보와 재미를 담는 인포테인먼트, 교육과 재미를 혼합한 엔포테인먼트 등 오락과 교양의 퓨전 장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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