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실시될 4대 지방선거는 12월19일 치러질 16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여야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대선과 직결돼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이번 선거에서는 16명의 시도지사를비롯, 모두 4,428명의 단체장과 의회의원을 선출한다.
여야의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네 곳 광역단체장의 선거 결과가실질적으로 좌우할 전망이다.
지역감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역대 선거에서 여야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민심의 바로미터’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면면과 선거 전망을 알아본다.≫
■서울
대선의 향배를 점쳐볼 수 있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 예상지로 여야간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이상수(李相洙) 총무가 최근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먼저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고,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출신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재출마를 고사하나 여권에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으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도거론되나 정작 본인은 대선출마에 뜻을 두고 있어 시큰둥하다.
한나라당에선 국회 부의장을 지낸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양자 구도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
5선의 서청원(徐淸源) 의원과 3선의 박명환(朴明煥) 의원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붕괴,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불편한 관계 등으로 충청권을연고로 한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도 변수다.
■경기·인천
첫째 관심은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와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재출마 여부.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에선 1998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손학규(孫鶴圭) 의원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환경 장관을 지낸 이재창(李在昌) 의원과 안상수(安商守) 의원도 당내 후보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무소속인 임 지사가 민주당 공천을 받을지 주목된다.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무죄 판결을 받은 임 지사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과기부 장관인 김영환(金榮煥) 의원, 정통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南宮晳) 의원,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이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거물급 투입설도 나돈다.
인천시장 선거 후보를 놓고 한나라당에선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안상수(安相洙) 전 의원과 이윤성(李允盛), 민봉기(閔鳳基) 의원 등이 대결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상은(朴商銀)씨를 비롯한 외부인사 영입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기문(李基文)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자민련 소속인 최기선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민주당으로말을 갈아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대 총장을 역임한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사장의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강원
한나라당 소속 김진선(金振先+先) 지사가 닦아 놓은 기반이 깨질 지 여부가 관심인데, 당내에선 함종한(咸鍾漢)전 의원이 도전장을 낼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쪽에선 강원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동규(崔東圭) 중소기업청장이 공천을 타진 중인데, 득표력이 만만치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관료 출신인 최종찬(崔鍾燦) 전 기획예산처 차관과 이영래(李永來) 전 춘천시장이 여당 후보로의 출마를 검토하고있다. 자민련에선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이 뛰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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