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에 최초로 도입된 잠수함 ‘장보고함’이 취역 이후 1만시간 동안 무사고 잠항(潛航) 기록을 달성했다고 해군이 구랍 31일 밝혔다.장보고함은 1991년 독일에서 진수된 뒤 우리 해군에 인도돼 93년 6월 취역식을 갖고 실전에 배치됐다. 장보고함은 배수량 1,200톤급으로 수중속력이22노트인 디젤잠수함이다.
장보고함은 97년 50여일간 하와이 파견훈련, 한미 연합 잠수함전 훈련(Subex)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등 수십 차례의 연합 및 단독훈련에 참가, 취역 8년6개월여만에 1만시간의 잠항을 기록하게 됐다.
1만시간 잠항은 약 417일 동안 지구의 두 바퀴에 해당하는 총 80,219㎞를 물속에서 지낸 것이다. 해군은 이날진해에서 장보고함의 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을 가졌다.
함장인 김청량(金淸亮ㆍ45) 중령은 “사방이 물에 휩싸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한 건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은 것은 조종, 정비 등 모든 부대원들이 일심단결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잠수함의 맏형으로서 그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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