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외홍보의 최일선에 뛰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가까워 오면서 해외 동포들의 기대감과 활동도날이 다르게 늘고 있다.2002월드컵 미주 워싱턴 및 중동부 지역 후원회 회장 김덕곤(62)씨. 전세계 동포사회 중 가장 먼저인 1999년 8월월드컵 후원회를 결성한 그는 조직위원회의 미주 전지역 연락사무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12월7일 미주지역에서 10번째로 시카고 후원회 결성을지원하며 2년4개월여만에 해외홍보의 기반을 마무리한 그는 “이제부터는 행동만 남았다”며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 회장은 “월드컵을 통해 한국이 IMF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믿음이 동포사회에 퍼지면서 후원회가 만들어지게 됐다”며“특히 워싱턴은 세계 정치의 중심지이지만 월드컵 홍보의 사각 지대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고 후원회 결성초기를 회고했다. 월드컵 후원회는 모금을 통해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는 대신 홍보를 통한 ‘간접지원’에앞장서고 있다.
한국의 날 행사 등을 통해 월드컵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주류사회에 월드컵을전파하기 위해 ‘동네축구’까지 파고들었다.
지난 6월 20여일간의 일정으로 동포2세를 포함해 미국 어린이 축구선수 17명과 학부모 등 33명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월드컵자원봉사자 모집 때는 조직위의지원 없이 후원회 스스로 현지 신문 방송에 광고를 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400여 미주지역 자원봉사자들은 ‘그날’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주지역 후원회는 자체집계를 통해 재미동포 3만여명, 미국인 응원단 등 약10만명이 대회 기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한국방문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일도 후원회의 주임무이다. “세계 140개국에 분산돼 사는 동포들이 참여하는 월드컵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 회장은 “미국도한국과 함께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미국에 대한애정도 잊지 않았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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