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민들의 시선을 잡는 것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정보나 소식을 전하는 케이블TV의 지역 방송국(SO) 프로그램이다.서울 각 구청 소식과 정보 등을 전하는 서울 미디어원의 ‘서울 네트워크 뉴스’도 그 중 하나.
이 프로그램의 앵커인 어인선(25)씨. 원숙한 진행으로 각광 받고 있다.
“케이블TV의 지역방송국 뉴스는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기에 심도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아야 합니다.”
그녀는 케이블 TV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취재, 기사작성, 리포팅, 뉴스 진행, 편집까지 혼자서 다 한다.
“지상파 TV에서는 상상이 가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앵커 일에 취재 경험이 무척 도움이 되요. 취재로 뉴스 내용을 잘 알기 때문에 멘트를 할 때 어조나 어투까지 신경 쓸 수 있어요.”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케이블TV의 지역방송국도 활성화하고 있다.
어인선씨는 “유명한 방송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최근 지역 뉴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자랑한다.
성균관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지난해 3월 지역 방송국에 입사한 그녀는 “방송인에게 방송사의 규모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회가 된다면 문화를 다루는 종합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어인선씨는 “지역방송 앵커지만 시청자들에게정말 필요한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는 자부심만은 크다”고 말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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