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지난 11월 이회창 총재의 러시아 방문 당시 ‘과잉의전’ 논란이 일었던 이재춘(李在春)주러대사의 경질에 대해 “전형적인 보복인사”라고 발끈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는 야당총재에 대한 의전에 충실했다는 것을 트집잡는 보복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고,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29일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해 “앞으로는 야당총재를 돕지 말라는 이야기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대변인으로 임명되기 전) 당 제1정조위원장으로서 알았던 정보를 토대로 말하는데 이 총재 방러 전에 러시아ㆍ일본 주재 대사 경질 방침이 정해졌다”면서 “야당의 행태는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공박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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