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산불과 미국버펄로시의 폭설 등 지구촌 곳곳이 재난으로 한해가 저물고 있다.지난 주부터 1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호주 산불은 주말께 불길이 잡히는 듯했으나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다시 확산, 소방 당국이 시드니 서쪽 20여km 지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벌이고 있다. 시내 가시거리는 100m도 채되지 않아 시드니공항은 항공기 착륙이 금지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로열 국립공원도80%가 불에 탔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에서는 성탄절이브인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연속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국 국립기상대(NWS)는 27일 하루 동안 88㎝가 내리는등 5일 동안 사상 최고치인 209㎝가 쌓였다고 밝혔다. 이 폭설로 3명이 숨지고, 버펄로 국제공항과 시청이 27일부터 28일 저녁까지 폐쇄됐고고속도로 운행이 금지돼 30여만 명의 발이 묶였다.
한편 올 한해 전세계에서 지진, 허리케인,홍수 등 자연재해로 2만5,000명 이상이 숨지고 36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의 재보험회사인 뮌헨 리는 28일 올해 자연재해는 700여건으로 작년 850건보다는 줄었지만 사망자수는 1만 명 가량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1월26일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를 강타한 지진은 1만4,000여명의 사망자와 45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냈고, 엘살바도르 지진(850명), 알제리 홍수(750명), 아르헨티나 이상한파 (650명)등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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