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가 2002년 지도부 세대교체를 앞두고 정치적 지위격상과 권력분배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장완녠(張萬年ㆍ73) 중앙서기처서기, 츠하오티엔(遲浩田ㆍ72)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최근 ‘신시기 전군(全軍)건설 및 발전에 관한 건의와 의견’이라는 보고서를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겸 중앙군사위주석에게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차기인16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원중 7분의 1, 중앙위원회 위원중 5분의 1 비율을 요구했다. 16차 대회에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정치국원23~25명, 중앙위원 215명, 후보중앙위원 16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군사위 조직에 상무위원회를 설치, 집단영도체제를 실시하고 향후 5년 동안 2,000억~2,500억 위안을 별도로 지출해 첨단기술 신무기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급변하는 국제정세 및 대만통일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이 중앙군사위 상무부주석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임명돼야 하며 중앙 서기처 서기직도 담당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군부는 군사위 부주석과 위원,국방부, 4개 총부등 주요지도자는 퇴직연령을 철폐하고 직업군인, 전역 및 제대군인에 대한 경제적 우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江주석, 주룽지(朱鎔基)총리,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등 현 지도부는 군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식통들은 그러나 군의 권력분배요구, 국방예산증액 등은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