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1월 말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장소는 세계 경제포럼 연차총회가 열리는 뉴욕이다.
정부는 김 대통령이 세계 경제포럼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길에 이 행사에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경제포럼은 원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인데 새해에는 반(反) 테러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테러 현장인 뉴욕에서 열린다.
김 대통령은 1월 정치일정이 바쁘고 해외방문에 대한 비판여론을 감안, 세계 경제포럼에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참석을 적극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세계 경제포럼에 부시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이 참석키로 해 활발한 비공식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9ㆍ11 테러사건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테러 사건 이후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세계질서 재편 등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포럼이 각국 수반, 재무장관, 저명한 기업인과 언론인 등이 참석, 세계 경제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행사여서 김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어 한국경제의 신인도 제고를 위한 경제외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참석이 결정 되더라도 일정이 짧고 경제가 주요 테마이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과의 만남은 정상회담이 아니고 회동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 대통령은 28일 청남대로 향하면서 세계 경제포럼 관련 자료를 챙겼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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