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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본 2001년 정치권 / 政爭…게이트…黨갈등…多難했던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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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본 2001년 정치권 / 政爭…게이트…黨갈등…多難했던 여의도

입력
2001.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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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후반기에 접어든 2001년은 대형 정치 사건들이 숨가쁘게 터진 해였다.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는 주연과 조연들 간에 적과 동지가 뒤바뀌는 현상이 뚜렷했고, 정치인들의 자리 이동도 많았다.

신년 벽두는 ‘의원 꿔주기’ 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30일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더니, 1월 10일 민주당 장재식(張在植) 의원이 뒤를 이었다.

자민련은 20석을 확보, 교섭단체가 됐다.

김 대통령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는1월 8일 회동을 갖고 공조 복원을 선언했다.

그러나 9월 3일 자민련의 가세로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안이 가결되면서DJP 공조는 무너졌고 정국은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됐다.

반면 등을 돌렸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JP는 2월22일YS 서도전에서 모처럼 만나 화해를 모색했다.

두 사람은 DJP 공조 붕괴 후 9월, 10월 두 차례 만나 대선 정국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DJP 공조 붕괴 직후인 9월 18일 JP와 만나 공조를 논의했으나 요즘엔 충청권 공략을 놓고 JP와 충돌하고 있다.

이 총재는 10ㆍ25 재보선 완승 등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있으나 당내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DJP공조가 붕괴됐음에도 9ㆍ7 개각 때 자민련 총재직과 당적을 버리고 총리직에잔류, JP와 불편해졌다.

자민련을 탈당한 충청권의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10월 한나라당에 입당,자민련을 긴장시켰다.

9월과 12월에 각각 터진 ‘이용호 게이트’와‘윤태식 게이트’, 지난해 발생했다가 부활된 ‘진승현ㆍ정현준 게이트’ 등 4대 게이트를 둘러싸고 여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여권 지지도가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2월 시작된 국세청의 23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여야와 일부 언론은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1, 200억원 대에 이르는 안기부 자금이 과거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의 총선 및 지방선거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금년 초에 터져 야당을곤혹스럽게 했다.

DJP공조 붕괴와 10ㆍ25 재보선 승리로 거야(巨野)가 된 한나라당은 교원정년 63세 연장법안과 건강보험재정 분리 법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켜 힘을 과시했으나 정책 혼선을 초래한다는 역풍에 시달렸다.

자민련은 15석으로 추락했음에도 한나라당이제출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안을 무산시키는 등 ‘캐스팅 보트’의 위력을 보였다.

민주당에선 당권파와 비주류인 ‘쇄신파’ 간의 갈등이 계속됐다. 여당의 4ㆍ26 재보선 패배와 5월 ‘충성 메모’ 파문에 따른 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 퇴진 등으로 5월 하순 소장개혁세력의 정풍운동이 벌어졌다.

소장개혁파는 10ㆍ25 재보선 패배 후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의 퇴진을 요구, 결국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박 수석의 퇴진을 유도했다.

DJ의 총재직 사퇴 후 민주당은 상향식 공천, 총재직 폐지, 대선후보 예비경선제 도입 등 정당구조 쇄신안을 마련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 간의각축도 달아올랐는데, 연말에는 후보 선출시기를 놓고 샅바싸움을 주고 받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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