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남자 프로농구 공동선두( 16승10패)를 달리고 있는 대구 동양과 서울 SK나이츠가 29일 대구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주말 대결투를 벌인다.
6일 원주 삼보전부터 10연승을 달리며 대전 현대가 세웠던 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11승) 돌파를 눈 앞에 둔 서울 SK로서도, 서울 SK의 상승세를꺾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려는 대구 동양으로서도 29일 경기는 물러날 수 없는 한 판.
양 팀은 올 시즌 두 번 만나 팀상승 주기에 따라 1차전(대구동양)과 2차전(서울 SK )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내외곽 안정 서울 SK
용병 영입 실패로 초반 흐트려졌던 베스트5가 짜임새를 갖췄다. ‘살림꾼’ 에릭 마틴의 등장으로 골밑이 안정됐다. 팀 리바운드 2위. 부담이 준 서장훈은 요즘 골밑 돌파는 물론 미들슛을 자유자재로날린다.
‘서장훈_한니발_마틴’의 분전으로 용병 3명이 뛰는 효과에 조상현의 외곽포가 살아있고 허남영, 부상에서 돌아온 석주일 등 식스맨들이 탄탄하다. 연승이 계속되면서집중력이 떨어져 큰 점수차로 앞서다가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막강한 골밑으로 서울 삼성 같은 정통 센터팀과 만나면 밀리지않지만 전주 KCC나 동양처럼 포워드 위주로 경기하는 팀들과 만나면 고전한다.
■속도와 높이의 조화 대구 동양
초반 7연승 이후 소강상태에 빠진 동양 역시 최근 연승 기회가 있었다. 발목을다쳤던 마르커스 힉스와 ‘에어’ 전희철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4연승을 달렸던 것.23일 삼성에 연장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이내 원주 삼보를 21점차로 대파하며 강팀의 면모를 회복했다.
‘특급신인’으로성장하고 있는 김승현의 손끝에서 시작하는 공격은 154개의 팀 속공(1위)으로 타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속도감을지녔다. 패리맨_힉스_전희철 포워드 진은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아 리바운드도 전체 1위(917개)를 달린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만 극복한다면제아무리 상승세의 서울 SK라도 넘을 수 없는 산이 아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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