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은북한특수 부대원을 태우고 해주에서 출항했으며 북한군과 교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군 정찰위성 정보를 전한소식통을 인용, 괴선박이 북한 대남공작 기지인 서해안의 해주에서 출항해 북상, 남포항 인근의 군항인 송림에서 제8 특수군단 소속 병사를 태우고 동중국해로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8 특수군단은 흔히 ‘제8군’으로불리는 파괴 공작 전문의 정예 특수부대로 병력은 10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특수 임무를 맡기 때문에 최고 의사 결정 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직접 지휘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괴선박이 해상에서 북한 노동당의 주파수로 북한과 교신했으나 교신 상대는 북한군이었으며 괴선박 운항의 목적은 유조선 등의 항해가 빈번한 동중국해의 해상 교통 상황과 주변국의 방위 체계 정찰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東京)신문도 이날 괴선박과 북한의 교신은 파괴 공작에 관한 암호 통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괴선박의 안테나 등으로 보아 우선은 정찰이 주목적 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중앙통신이 괴선박 사건을 일본의 조작극으로 몰아붙인 데 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 장관은 이날 “북한의 저질 비판은 완전히 타당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의 행동은 국제법과 관계법령을 토대로 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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