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교수들이 2001년을 표현하는 한자성어로 ‘오리무중(五里霧中)’을꼽았다. 이에 앞서 일본에선 올해의 한자로 ‘전(戰)’을 선정했다. 9ㆍ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빗댄 것이다. 공교롭게 2001년의 한자성어와올해의 한자가 모두 증시에 딱 맞는 말이다.깊은 안개 속에 갇혀 길을 찾기 어려운 것처럼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을뜻하는 오리무중은 사실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증시를 표현할 때 가장 적합한 용어다. 주가가 오를 지 내릴 지는 신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전’도 마찬가지이다. 주식 시장에는 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수와 매도가 공방을 벌이고 비관과 낙관이 창과 방패처럼 부딪히는 곳이바로 증시인 것이다. 오리무중 전쟁터에서 살아 남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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