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년 12월27일 프랑스의 화학자 겸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태어났다.1895년 몰(歿). 파스퇴르는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스트라스부르대학, 릴대학, 파리 고등사범학교, 소르본 대학 등지에서 가르쳤다.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화학이었다. 그는 화학조성과 결정구조의 관계를 연구해 입체화학의 기반을 다졌다. 파스퇴르는 뒤에 생명의 화학적 연구쪽으로 관심을 돌려 생화학자가 되었고, 중년 이후에는주로 생물학 영역에서 활동했다.
흔히 파스퇴르법이라고 불리는 저온 살균법을 개발해 프랑스의 포도주산업에 크게 공헌하기도 한 파스퇴르의 가장 커다란 업적은 전염병 연구와 백신의 일반화에 있다.
그는소르본 대학의 화학 교수로 있으면서도 주로 생물학적 연구에 주력해 탄저병, 패혈병, 산욕열 등의 병원체를 발견했고, 1879년에는 닭콜레라의 독성을 약화한 배양균을 닭에 주사하면 면역이 된다는 것을 밝혀내 백신 접종을 통한 전염병 예방의 길을 터놓았다. 파스퇴르는 1886년, 그 해에 설립된 파스퇴르 연구소의 초대 소장이 되었다.
파스퇴르 연구소는프랑스 정부와 유럽 여러 나라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을 연구하는 것이 주업무다.이 연구소의 기초 연구 수준은 세계적이다.
파스퇴르 연구소는 설립된 해에 세계 최초로 광견병 백신을 개발했고, 20세기 들어서는 B형 간염 백신을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990년대에 세계 최초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바이러스를 찾아낸 곳도 파스퇴르 연구소다. 1907년의 샤를 루이라브랑을 시작으로 이 연구소의 현직 연구원이 노벨상을 받은 것만 8차례다. 파스퇴르가 20세기까지 살았다면 그 역시 노벨상을 받았을 것이다.
고종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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