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모집 지원을 금지하는 방안이추진된다.교육인적자원부 서남수(徐南洙) 대학지원국장은 26일 서울지역 대학입학처장협의회(회장金承權ㆍ김승권 고려대 교수) 관계자들과 만나 2002학년도 대입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이들이 건의한 수시 합격자의 정시지원금지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수시합격자의 정시지원 금지 요청은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도 등록만 하지 않으면 정시에 지원할 수 있게 한 현행 제도가 허수지원으로 수험생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입히고 각 대학에 결원보충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대다수 대학의 올해 수시 2학기 등록률이 7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수시 합격을 포기하고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들때문에 수시에 탈락한 학생들이 불이익을 봤다는 교사와 학부모의 지적이 제기됐다.
협의회는 또 현재 등록 후에는 금지된 수시모집 결원에 대한 추가모집도 한차례에 한해 허용해 주고 정시전형 일정도 12월 중순에서 12월 하순으로 늦춰 추가모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수능 이전에 수시전형을 실시하는 현 제도가 수험생에게 과도한 부담을 줘 고3교실 붕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원서접수는 여름방학 때 하되 논술과 면접 등을 수능 이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올해 입시에서 제기된 수시모집 문제점 전반에 대해 대학측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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