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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로비 수사서 확인…국정원前수사관,尹씨회사 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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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로비 수사서 확인…국정원前수사관,尹씨회사 理事

입력
20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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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尹泰植ㆍ43ㆍ구속)씨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26일 국가정보원의 전직 대공수사관 김모(54)씨가 패스21의 자회사인 바이오패스의 이사로 등재돼 있는 사실을 확인,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정부기관의 고위 관리들이 윤씨의 보안전문 벤처기업인 패스21에 가ㆍ차명으로 거액의 주식투자를 한 혐의를 포착, 패스21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과장급 간부 3명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8년까지 윤씨의 동향을 밀착 감시해 오던 대공수사국 수사관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바이오패스의 이사로 활동을 해오다 최근 검찰의 수지김 사건 재수사 이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이 패스21의 성장과정에서 김씨를 통해 기술제공과 정ㆍ관계 로비 등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씨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패스21 주식 200주씩을 보유한 철도청과 지하철공사 간부들이 지난해 2월 자동인식 출입카드(RF카드) 설치와 관련, 패스21의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시스템 도입 대가로 주식을 무상으로 받거나 저가에 매입한 사실이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이 과정에 철도청이나 지하철공사 등 관계기관의 고위간부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른 부처의 고위 공무원들이 차명으로 패스21 주식에 투자한 단서를 추가로 포착,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소환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월24일 포스코 센터에서 열린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 행사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참석해 윤씨로부터 신기술 설명을 듣고 같은 해 5월 윤씨가 청와대 만찬에 초청된 점에 주목, 청와대와 국정원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 고위간부의 개입 여부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윤씨가 동생 등 친인척 명의로 2만여주의 별도 지분을 소유해 온 사실을 확인, 주식로비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언론인 김모씨 등 일부 언론사 간부가 패스21 관련 기사를 집중 보도한 뒤 윤씨측으로부터 향응이나 금품, 주식 등을 제공받았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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