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상환을 둘러싼 대우전자와 하이마트의 분쟁이 정식 법정 소송으로 비화했다.대우전자는 24일 하이마트를 상대로 “채권 원금과 이자 5,400억원 중 3,500억원 가량을 먼저 돌려달라”는 채무 이행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대우전자는 12일 이후 하이마트 자산에 대한 가압류에 들어갔으며, 하이마트는 이에 맞서 법원에 정식 소송을 구하는 제소명령 신청을 내놓은 상태였다.
대우전자는 이와 별도로 17일 법원 승인을 받아 사당, 봉천, 강남, 논현 등 하이마트 매장 4곳에 대한 가압류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2~3차에 걸쳐 하이마트 전체 매장의 20%가 넘는 50여곳의 가압류를 강행할 계획이다.
하이마트측은 “대우전자는 채권 회수를 통한 경영 정상화보다는 하이마트의 경영권과 임원 선임권 등 잿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법원 판결에 승복하겠지만 불순한 의도를 지닌 가압류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대우전자가 10일 하이마트 채권 1,500억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법원에 낸 뒤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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