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음주 단속도 조심하세요.’직장인 김모(30)씨는음주운전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단속에 걸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오전 4~5시께가 되면 경찰도 음주 단속을 멈추기 때문에 아예 이 시간대까지 술을 더 마시거나 술집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운전대를 잡는 것이 경찰의 단속망을 벗어나는 비법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음주 단속을 피해 새벽녘에 귀가하던 운전자들도 경찰의 단속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연말연시를 맞아 평소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시간대에 집중됐던 음주단속을 강화해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음주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망년회 등 유난히 술자리가 많은 요즘, 단속이 허술한 새벽 시간대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도 서울 시내5개 지역에서 불시에 새벽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39건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새벽 단속으로 경찰의 음주 단속이 때와 장소를가리지 않음을 보여줘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