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이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한미은행 대주주인 미 칼라일측이 두 은행의 합병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세차례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합병, 지분 맞교환 등 다양한 통합 방안을 본격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한지주사는 규모를 키우는 방안으로 은행 합병과 함께 카드부문 분사, 신한증권 대형화 등을 추진 중”이라며 “은행합병과 관련해서도 한미 외에 1~2개 은행과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한과 한미의 합병논의는 수개월 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앞으로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이르기까지는 최소 1~2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과 한미은행이 합병할 경우 자산총액 규모는 92조원으로 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이어 3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신한지주회사측은 이날 "경쟁력강화를 위해선 은행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지만 현 단계에선 타은행과의 합병보다는 내부 역량강화가 우선과제"라며 "한미은행대주주인 칼라일측과 접촉,합병을 논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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