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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미수범 폭발물 '셈텍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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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미수범 폭발물 '셈텍스' 가능성

입력
200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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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항공(AA) 63편 폭파 미수사건의 범인이 신발속에 은닉했던 폭발물이 플라스틱폭탄 C-4의 변형인 셈텍스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폭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있다.특히 셈텍스는 지난 1988년스코틀랜드 록커비 상공에서 폭파돼 270명의 생명을 앗아간 팬암기 사건과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테러등에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도 전문테러조직과의 연계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DPA통신은 25일 프랑스 수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범인 리처드 리드가 소지했던 폭발물이 셈텍스로 보인다고 전?g다. 1958년 체코의 두 화학자에 의해 개발된 셈텍스는 금속탐지기로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소량으로도 다이너마이트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갖춰 공산 체코정권이 비밀관리해 왔다.

그 후 건설공사장에서 건물파괴용 등 극히 한정된 곳에만 사용되는 등 비교적 철저히 관리돼 왔으나 1970년대 이후 리비아 등으로 1,000톤이 수출됐을 뿐아니라 테러조직에도 유포됐다. 리비아로 팔린 셈텍스의 일부는 IRA에 다시 유출돼 테러공격에 사용됐을 것으로 체코 정부 관리들은 추정하고 있다.

셈텍스는 그 후에도 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1995년 사우디리야드 미군 기지폭파사건, 1998년 케냐주재 미 대사관폭파사건 등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수사당국은 공산권 붕괴후 셈텍스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사례가 잇달아 이라크, 북한,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지로까지 새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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