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의 총격전 끝에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은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23일 밝혔다.특히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 장관은 24일 괴선박의 승무원들이 침몰직전 일순시선 2척을 향해 3발의 견착식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발표, 이 선박이 공작선일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시사했다.
로켓포는 통상 북 공작선에 적재돼 왔으나 순시선에 발사된 것은 처음이라고 일본언론들은 전했다.
우리 해역에서는 1996년 남해상에서 격침된 북 잠수정과 84년 다대포 등 모두 6차례 북 간첩선에서 휴대용 로켓포인 RPG무반동포가 노획됐다.
또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이날 인양된 괴선박 승무원의 사체 2구 중 1구의 구명조끼에 한글로 된 상표가 붙어 있었으며 표기법과 글자체가 북한 인쇄물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보다 확고한 증거 포착을 위해 100m 깊이에 가라앉은 괴선박의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실종된 괴선박 승무원은 모두 15명으로 이 중 사체로 2명을 인양하고 다른1명의 사체도 확인했으나 인양에는 실패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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